안녕하세요 약대생 꽃선이입니다.

저는 작년 3학년 2학기 전공수업 조별과제로 

원하는 약국의 약사님과 약사라는 직업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저희 조는 열심히 여러 약국장님들께 인터뷰 요청 전화를 드린 끝에

오랜 기간 꽤 규모 있는 약국을 운영하고 계시며, 강의도 나가시는 한 남자 약국장님과

운이 좋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약대를 졸업한 후 여러 진로방향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개국 약사(약국 약사)의 길로

가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도 개국 약사, 그리고 페이 약사(약국장은 아니지만 약국에서 시급을 받으며 일하는 약사)

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심하여 여러 질문을 준비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와 같이 약사의 진로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인터뷰 내용을

두 개의 포스팅에 걸쳐 공유하겠습니다.

굉장히 유쾌하고 솔직하게, 너무 무겁지 않게 인터뷰 해주셨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약국, 화학자, 술에 취해, 의료


개국 약사와의 인터뷰 1탄

Q1: 약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대면할 수 있으니 많은 건강 정보들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더 큰 매력은 경제적인 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때까지는 한 끼에 만원 이하의 식사, 고기를 먹더라도 무한리필 집을 갔다면, 약사가 되고나서는 한우만 먹게 되는 등...그런 것들이 있죠.(웃음) 


Q2: 개국 약사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제일 먼저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입니다. 약국이 워낙 많다보니 어떤 약국들은 많이 팔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경우도 있고 혹은 마음이 약한 경우도 있어서, 끝까지 권장소비자가격을 준수하지 못하고 할인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유명한 약 같은 경우 수수료가 많이 남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친척들에게 약을 판매하는 경우에도 잘 생각해서 팔아야 합니다.(웃음) 친척분들이 약값을 할인해서 판매 해달라고 부탁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요구대로 해드리면 그 소문을 들은 다른 분들도 같은 가격에 달라고 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친척 분들께 무료로 약을 주거나, 근처 약국에서 구매하라고 권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거액의 돈을 지불 해서 그만큼의 혜택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고객들을 응대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 많은 돈을 지불했으니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고객분들이 약사님을 대할 때 자신의 건강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존경심과 조심성을 갖고 대했다면, 요즘은 고객분들께서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여기실 때가 있어서 그 점이 조금 힘듭니다.(웃음)

 정리하자면 약사에 대한 비교적 인식이 낮아졌고, 많은 약국 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Q3 :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약물 지식은 어떻게 습득하시나요? 


사실 약국에서 실무를 보면서 배우는 게 제일 많습니다. 약국에서 성분명보다 상품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실무를 보다 보면 새로운 이름의 약들이 사실 대부분 성분이 거의 똑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분명으로는 구분이 어려우니 실무를 하는 동시에 상품명을 그때그때 접하는 것이죠. 새로운 신약이 나오면 약사공론이나 데일리팜에 다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참고합니다. 그리고 그 약이 약국에 들어오면 동봉된 안내지를 확인하죠.

 신약이 아닌 기존 약들도 보기 좋게 팸플릿 형식으로 설명서가 나옵니다. 또 하나, 건강기능식품 같은 경우는 약사 분들께서 약들을 어떤 식으로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합니다.


Q4 : 페이약사 평균 월급은 어느 정도인가요?


페이약사는 시급으로 계산하는데, 시급이 지역마다 많이 다릅니다. 수도권 쪽은 시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약국의 수가 적은 지방 쪽으로 갈수록 시급이 굉장히 셉니다. 광주를 기준으로 평균 시급이 25000원 정도 되고 서울 쪽으로 갈수록 조금 더 적게 받습니다. 근무 경력, 능력에 따라 시간 당 25,000원~35,000원 정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꽃선이가 더 궁금해서 페이 약사 월급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세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은 350~400만원

경기도는 400~500만원

그 외 지방은 500~6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특히 울산과 같이 약대가 없고 약국의 수도 비교적 적은 지방 쪽은 세후 700만원 까지도 받는다고 하네요!

단, 근무 강도가 다른 약국보다 셀 수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개국 약사와의 인터뷰 2탄으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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