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약대생 꽃선이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약대 진학을 위한 필수 지원 자격들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중 하나인 PEET 시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글 마지막 쯤에 ‘기타 전형요소’ 중 정량요소와 정성요소도 존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량요소 : 공인영어성적(토익, 텝스, 토플 등), GPA(학점)
정성요소 : 자기소개서, 면접
이것들을 일종의 약대 입시를 위한 ‘스펙’이라고 말을 합니다. 이번 시간부터 두차례에 걸쳐 정량요소와 정성요소에 대해 포스팅하며 어느정도의 스펙을 쌓는게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정량요소적인 스펙, 공인영어성적과 학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량요소에 피트성적도 포함되는데 피트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으니 하나의 주제로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정량요소

전국에 있는 약대마다 모집요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획일화 할 수는 없지만, 정량요소인 피트시험 성적과 공인영어성적, 학점은 모든 학교가 다 필수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인영어성적
공인영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토익 성적을 제출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서울대와 중앙대의 경우, 토익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와 중앙대 진학을 희망하시는 경우 토익이 아닌 토플, 텝스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토익은 최소 900점 이상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지원자들이 상향평준화 되어 900점도 점수로 뒤쳐지는 경우가 꽤 됩니다. 920~930점 이상을 목표로 하시는 게 좋고 성적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950점~990점(토익 만점) 대의 영어 엘리트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어는 잘 못한다’ 하시는 분들은 공인영어성적 반영비율이 적은 대학 위주로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토익 일정점수 이상이면 모두 만점처리를 하는 곳에 지원하셔서 그 일정점수만 넘기시는 것을 목표로 하시길 바랍니다. 850점 이상은 모두 만점인 곳도 있고 900점 이상은 모두 만점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때부터 약대 편입을 결정하신 분이시라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1학년 여름방학 때 영어를 미리 공부하셔서 고득점 받아놓는 것이 마음 편할 것입니다. 혹시 시간이 없으셔서 당장 피트시험부터 준비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8월에 피트 본고사가 끝난 후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약 두달 간의 토익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지므로 이때 바짝 공부하여 고득점을 만드시면 됩니다. 단, 이 때 영어를 잘하는 피트준비생들이 너도나도 토익에 매진하기 때문에 같은 노력 대비 고득점을 받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토익도 상대평가이기 때문입니다.

학점
약대 입시에서는 GPA(Grade Point Average)로 학점을 나타냅니다. GPA는 학부 성적 평균을 가리키는데, 왜 이것을 지표로 사용하냐면 각 대학마다 만점 기준이 4.0/4.3/4.5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반영하고 있습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학점이 높은 것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GPA 환산표를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대략적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학점이 전적대에서 4.5만점에 3.8정도 됐는데 GPA로 환산하니 92.2점정도 나왔습니다. 약대 합격생들의 GPA 평균이 91~92점 정도 된다고 하니 최소 90점 이상(4.5 만점 중 3.6정도) 확보해두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성적이 낮게 나온 과목의 경우 여건이 되신다면 재수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높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수업들 위주로 듣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95점 이상이면 확실히 메리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미 기존 대학 졸업을 했거나 여건이 안되어 학점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피트 성적을 높게 받아서 커버하시거나 학점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 지원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 학교 동기들 중에 80점 대인 친구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만큼 피트 성적은 저보다 높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약대 편입 스펙 알아보기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약사의 꿈을 가진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약대생 꽃선이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말씀드린대로 약대 지원 자격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중 하나인 PEET 시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약대 입시 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월~7월에는 시행공고가 나오며 피트 접수가 시작됩니다. 매년 8월 셋째주 일요일에는 대망의 PEET 본고사가 시행됩니다. 이후 9월에 피트 성적이 발표됩니다. 이 때 각 과목에 대한 백분위, 표준점수를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11월에 전국에 있는 약학대학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한 명당 가군 나군 이렇게 2곳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등의 추가적인 서류를 필요로 하는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반드시 마감기한 내에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12월에 1차 서류발표가 있습니다. 그 다음 해 1월에 2차 면접이 실시됩니다. 그리고 2월에 드디어 최종합격 발표가 나고, 지속적으로 추가 합격 통보가 됩니다. 이 기나긴 여정 끝에 최종 합격하고 나면 3월에 약대에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대 지원 자격

약대 입시를 준비하겠다고 마음 먹으셨다면 약대 지원 자격을 반드시 꼼꼼히 알아보고 그 자격에 들어야 합니다. 간혹 피트 본고사에서 고득점을 얻은 후에 약대에 원서접수 할 때 알고보니 약대 지원 자격에 해당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일 년 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실수를 절대절대 하면 안됩니다.
1. 먼저 대학 2학년 수료 예정자나 수료자, 전문대 이상 졸업자여야만 합니다. 이 때 전공은 상관없습니다.
이 조건은 피트 시험에 대한 응시 자격에도 해당합니다. 외국 소재 대학에서 이와 동일한 자격을 갖춘 자 역시 응시 가능합니다.

Q. 2학년 수료 예정자는 어떤 사람을 뜻하나요?
A. 2학년 1학기를 다니면서 피트 공부를 병행하다 여름방학 8월에 피트 본고사를 응시한 학생을 뜻합니다.
이런 학생을 재학초시생이라고 말하는데, 피트 시험이 끝난 후 9월에 곧바로 2학년 2학기를 다녀야 합니다.그래야만 11월 약대 원서 접수 때 ‘2학년 수료 예정자’로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학년 수료에 대한 기준 학점은 각 대학별로 상이합니다. 그러므로 각자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수료 기준학점을 철저히 확인해보고 그 이상의 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간혹 자신의 학교 기준을 확인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얘기만 듣고 따라하다가 학점 미달로 2학년 수료를 받지 못한 학생도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7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했기에 딱 70학점을 들었습니다.

2.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선수과목은 약학을 공부하기 전에 배경지식 습득과 실력의 단계 향상을 위해 기존 대학교에서 필수적으로 미리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수학 과목과 화학, 생물, 물리의 과학 과목이 있습니다. 각 약대별로 요구하는 선수과목 학점 기준이 다르므로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통 수학 과목 3학점짜리 1개 이상, 과학 과목 3학점짜리 2개 이상 이수하시면 웬만한 대학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이상을 요구하는 몇몇 학교도 있으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저는 2학년 2학기 때 갑작스럽게 약대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학수학 3학점, 생물학 3학점, 대학화학 3학점을 이수했습니다. 그래도 1~2개의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3. PEET(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피트 시험 역시 약대에 지원할 수 있는 기본자격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년 중 8월에 딱 한번만 시행되어 매우 중요하고 까다로운 전형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시험은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피트시험은 총 4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객관식입니다. 예전에는 5지선다만 출제되었으나 점차 N수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변별력을 주기 위하여 이제는 7지선다 문항도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과목 만점자도 거의 나오지 않는 난이도 높은 시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1교시 화학추론(일반화학) / 총 25문항 75분
2교시 화학추론(유기화학) / 총 20문항 60분
3교시 물리추론 / 총 20문항 60분
4교시 생물추론 / 총 25문항 75분

이렇게 총 90문항이며 각 과목당 100점 만점입니다. 2교시가 끝난 후 점심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각 문항의 난이도에 따라 3점~6점으로 배점이 주어지게 됩니다. 피트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약대 합격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이 짧게는 7개월~1년, 길게는 2~4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열심히 매진하는 전형요소입니다. 피트를 시행하기 시작한 지 시간이 꽤 흘러 기출문제도 누적되고 N수생의 비율도 높아짐에 따라 점점 수험기간도 늘어나고 난이도도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분명한 의지와 계획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기타 전형요소 중 정량요소인 공인영어성적(토익,텝스,토플)과 GPA(학점) 뿐 아니라 정성요소인 자기소개서, 면접 등도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기타 전형요소’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토익, 학점, 봉사활동, 대외활동 등을 다 준비해야 하는지 또한 왜 이렇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은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약대 입시 결코 쉽지 않습니다.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고 하루빨리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약사의 꿈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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