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선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현행제도로는 PEET시험을 치뤄서 고득점을 얻어 약대에 진학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peet 시험의 난이도가 꽤 높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매진을 합니다. 이 때 PEET 학원을 다녀야 할 지,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독학을 해야 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방식을 모두 겪어봤기 때문에 고민 중이신 분들은 한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저는 초시 때 노원역 쪽에 위치한 피트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그 전에 여러 학원들 상담을 갔었는데, 거리와 가격 그리고 분위기 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다니던 학교에서 2학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피트를 준비하기로 마음 먹자마자 학원에 등록한 것이 아니고, 중간고사가 어느정도 끝난 후인 11월부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9월부터 진행중이던 반에 중간에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11월에도 새로운 커리큘럼이 진행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9월부터 12월까지 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이었던 것입니다. 가뜩이나 전 전공과 출신이 아니어서 화학, 생물에 대한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이해가 되지 않고 뒤죽박죽이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은 6월 혹은 7월쯤부터 9월 전까지 피트 시험을 보기 위한 기초 지식을 쌓는 커리큘럼이 진행되었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기본 개념을 쌓는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새해 1월부터 3월 전까지 심화 개념 커리큘럼을 진행했습니다. 이 때 심화 개념은 기본 개념과 완전히 다른 내용이 아니고, 기본 개념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화되고 이해하고 외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3월부터 5월 전까지 배운 개념을 토대로 역대 기출문제를 풉니다. 5월부터 7월 전까지 기출 변형 문제와 여러 문제집의 문제들과 선생님들이 직접 만드신 문제들을 풉니다. 7월부터 시험 전까지 파이널 과정이 진행됩니다. 파이널 때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태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1년 정도의 커리큘럼이 짜여 있는데, 아마 대부분의 학원이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저처럼 피트 관련 지식이 거의 없으신 분들은, 가능하면 7월쯤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늦어도 9월에는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일 전공과 출신이시라면, 9월부터 들으셔도 문제없이 잘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닐 예정이라면, 최대한 높은 반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높은 반일수록 잘 가르친다고 평이 좋은 선생님들 위주로 배정이 되고, 다같이 열심히 하려고 해서 공부 분위기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원 상담을 가실 때 미리 어떤 선생님들이 배정되는 지 꼭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마다 수업 방식이 많이 다르고 나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갈리기 때문입니다. 특정 과목 수업만 마음에 안든다면, 그 과목만 다른 선생님 인터넷 강의를 겸해서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사실 4과목 중 2과목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두과목 다 인터넷 강의로 돌렸는데, 학원 스케줄과 부딪힐 때가 많아서 혼동이 되고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에는 과감히 독서실에서 프리패스를 신청하여 모두 인터넷 강의로 공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피트 학원에서는 수능 재수학원과 같은 독한 관리를 해주진 않습니다. 다 성인이기 때문에 스파르타식으로 잡지는 않고 출결관리 정도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도 좀 어수선하고 제가 뒤쳐진 상태에서 다른 학생들이 자꾸 눈에 보여 스트레스만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과적으로 학원에서 공부했을 때보다,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은 재수 시절이 훨씬 효율이 좋았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원의 장점은 현장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진도가 최대한 밀리지 않게 페이스 맞춰가며 공부할 수 있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바로 질문할 수 있고 어느정도의 관리는 해주기에 완전히 풀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확실히 학원이 약대 입시에 대한 정보는 많습니다. 모의고사도 다같이 응시하게 해주고, 나의 스펙과 정보에 따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상담도 정기적으로 해줍니다. 각 반마다 담임선생님 개념이 있어서 매일 이런저런 공지를 해주니 가만히 있어도 많은 정보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위에서 말한대로, 사람이 많다보니 어수선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보며 초조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많아서 공부하기에 썩 쾌적하진 않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됩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선생님의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용도 인터넷 강의보다는 더 많이 듭니다. 마지막 팁으로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종일 공부만 하는 것도 힘든데, 매일 먼거리를 왔다갔다 하면 그것만으로도 체력 소모가 엄청나고 시간도 꽤 낭비가 됩니다. 좋은 선택 하시기 바라며, 다음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했던 내용을 갖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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